∴ 특별한 맛, 왕갈비 고추장 전골

 

 <남한강 종가집> ☎ 031-884-9981

   ≫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상리 41번지

 

 

   
 
  ▲ 갈비전골.  
 
‘하얀 쌀밥에 쇠고깃국’을 먹는 게 최고의 꿈이던 시절이 있었다. 
명절이나 생일 때라야 가뭄에 콩 나듯 고기를 구경하던 그 때, 두툼한 살이 붙은 갈비를 통째로 뜯는다는 것은 상상을 넘어 환상에 가까운 ‘먼 나라’의 이야기였다.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자태와 함께 문주란의 매력에 빠져 들 수 있는 곳이 있다. 여주읍 상리 41번지 ‘남한강 종가집(대표·전찬숙)’이 그곳이다. 

힘들게 발로 뛰고 묻고 물어 맛 집을 찾아 잘 차려진 음식들을 맛보는 것도 기쁘지만, 뜻하지 않게 맛좋은 집을 찾았을 때의 기쁨은 그 이상이다. 이 집이 바로 그런 곳이다. 

‘갈비’는 조리방법에 따라 찜이나 구이, 탕으로 구분되지만 으레 ‘갈비’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워 먹는 것을 먼저 떠올린다. 

‘남한강 종가집’은 이런 기존의 식문화와 고정관념에서 완전히 탈피해 갈비를 전골형식으로 맛있게 요리해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전찬숙 사장은 여주군 능서면에서 농사를 짓고 계시는 부모님들로부터 신선한 식재료를 공수한다. 
지역농산물을 적극 활용해 토속적이며, 깔끔한 음식으로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맛보는 ‘돼지갈비전골’의 갈비는 일반적인 쪽갈비가 아닌 왕갈비, 그것도 ‘생왕갈비’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식을 찾는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만족시킨다.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집이다. 

‘돼지갈비전골’은 큼직하게 썰어진 무를 전골냄비에 깔고, 그 위에 버섯과 야채를 넉넉히 올린다. 그리고 육수, 삶아진 왕갈비, 전 사장이 직접 담근 고추장을 넣어 팔팔 끊인다. 

전골냄비가 빨리 끓길 기다리면, 이내 밑반찬 찬양에 돌입하게 된다. 무장아찌, 시금치나물, 고구마 순, 여주땅콩과 멸치볶음, 시원한 나박김치 등 깔끔하면서도 정갈한 밑반찬들은 전 사장의 손끝에서 묻어나온다. 

10여 가지의 밑반찬 하나하나에서 주인장의 정성이 가득하다는 것이 절로 느껴진다. 
보글보글 끊는 ‘돼지갈비전골’의 향이 숟가락을 냄비로 이끈다. 저마다 덜어먹을 수 있도록 앞 접시가 준비돼 있지만 커다란 전골냄비 안에서 숟가락을 부딪치며 떠먹는 국물 맛은 일품이다. 

시원한 ‘돼지갈비전골’의 국물을 시식한 뒤, 잘 익은 왕갈비를 맛보면 지금까지 먹어본 적이 없는 부드러운 갈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갈비를 뜯으면서도 감탄의 연속이다. 요즘 표현대로라면 ‘완전대박’이라고나 할까? 

이곳 ‘돼지갈비전골’은 ‘정(情)’이라는 특별양념이 더해져 마치 친척집 툇마루에 둘러앉은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돼지갈비전골’ 외에도 묵은지의 시원함을 맛볼 수 있는 ‘김치찌개’와 ‘김치갈비전골’도 추천 하고픈 메뉴들이다. 
식사를 마친 후, 식당 뒤뜰 ‘문주란’이 가득한 벤치에서 티타임을 즐길 수도 있다. 

전찬숙 사장은 “손님들이 믿고 드실 수 있는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마련하고,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고 가시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 갈비전골.  
 
   
 
   
 
   
 
   
 
   
 
  ▲ 남한강 종가집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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